"수비 실책 나왔지만, 우리 야수들을 믿는다"
(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트레이 힐만(55) SK 와이번스 감독은 한국시리즈 3차전 승리를 이끈 주역으로 선발 메릴 켈리를 첫손에 꼽았다.
힐만 감독이 이끄는 SK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SK는 3차전 승리로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2승 1패로 한발 앞서가게 됐다.
힐만 감독은 7이닝 4피안타 비자책 2실점 역투로 승리의 밑거름을 뿌린 선발 켈리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켈리가 정말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 제구가 좋았다. 주심의 아쉬운 볼 판정이 나오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특히 4-2로 쫓긴 6회초 1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힐만 감독은 짚었다.
힐만 감독은 "켈리가 1사 만루의 위기를 정말 잘 막아줬다. 오재일의 투수 앞 땅볼 타구를 홈에 송구하는 과정도 훌륭했다. 6회초를 잘 막은 것이 경기의 흐름을 지킬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켈리가 7회까지 막을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효율적으로 피칭했기 때문"이라며 "삼진 욕심을 내지 않고 두산 타자들에게 빗맞은 타구를 잘 유도했다"고 덧붙였다.
힐만 감독은 이외에도 수훈 선수로 멀티 홈런을 쳐낸 4번 타자 제이미 로맥의 이름을 빼먹지 않았다.
그는 "로맥의 홈런 2방과 이재원의 8회말 투런포가 컸다. 8회말 다양한 선수들이 안타를 치면서 주도권을 이어간 부분도 중요했다"고 했다.
SK는 이날 5회초와 6회초 하나씩 실책 2개를 기록했다. 5회초 실책은 2실점으로 연결됐고, 6회초에는 1사 만루의 대량 실점 위기를 불러왔다.
힐만 감독은 "양 팀이 오늘 경기에서 수비 실책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 야수들을 믿는다. 6회초 강승호의 실책은 불규칙 바운드 때문이었다"며 "향후 경기에서는 깔끔한 수비로 투수들을 돕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김성현의 5회초 실책에 대해서도 "양의지 타구를 백핸드로 잡았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하지만 김성현의 그 실책이 나오기 전까지 2번의 수비는 정말 좋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9회초 김태훈의 삼진과 이재원의 송구도 훌륭했다"고 밝히며 이날 승리의 원동력들을 언급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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