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한국무역협회는 8일 포항에서 열린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계기로 방한한 러시아 사절단을 초청해 '비즈니스 세션'을 했다고 밝혔다.
지방협력포럼의 첫 번째 공식행사로 양국 기업, 지방정부, 학계 인사 등 300여명이 '나인브릿지'(9-Bridge: 9개 다리)에 기반을 둔 한·러 지방정부 간 경제협력 확대와 구체적인 사업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슬라뱐카 항만 인프라 개발 및 현대화, 부산대학병원의 국제의료 클러스터,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연해주 산업단지 프로젝트, '나진-하산 프로젝트' 등 현재 추진 중인 사업도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우윤근 주러한국대사, 이강덕 포항시장, SM 상선, 대우조선해양[042660], 한화무역, 동원산업[006040], 롯데상사, 현대아산, 포스코대우, 사조, LS네트웍스[000680], 대원지에스아이, 포항·안동 상공회의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200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러시아에서는 알렉산더 코즐로프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 레오니도 페투호프 극동수출투자청장, 바실리 오를로프 아무르주 주지사, 마리나 수보타 캄차트카 주 부총리,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사하공화국 총리, 콘스탄틴 복다넨코 연해주 부주지사 등 극동러시아 지방정부 대표와 기관·기업 주요 인사가 나왔다.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은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지방정부 단위로 양국의 접점을 확대하고, 상호 세분된 필요에 따라 실질적인 교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코즐로프 극동개발부장관은 "극동지역에서 다양한 에너지, 물류, 관광, 농·수산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풍부한 글로벌 사업 경험을 보유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컨테이너 부두를 보유한 포항 영일만항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대형 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는 국제여객부두 건설을 추진해 환동해 거점도시, 북방물류 중심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알렉산더 크루티코프 극동개발부 차관과 극동러시아 지방정부대표를 초청해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기업과의 간담회도 마련했다.
기업들은 러시아 투자·진출을 어렵게 하는 법률의 변동성과 복잡하고 불투명한 행정절차 등의 개선을 당부했고, 크루티코프 차관은 "한국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환경 개선과 제도 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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