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이화여대박물관은 진경산수 기법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필치와 색감을 선보인 한국화가 이호신 기증 특별전 '마을진경'을 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15년 마을과 사람을 묘사한 작품과 화첩, 스케치북 등 269점을 박물관에 기증한 것을 계기로 마련했다.
경주 설창산 양동마을의 봄, 경주 세심마을 옥산서원, 곡성 가정마을 대보름 달집태우기, 고창 상갑리 고인돌마을, 충주 단월 달래강의 밤 등 전국 마을 풍경을 소재로 제작한 정감 넘치는 작품을 공개한다.
중국에 있는 고구려 유적인 오녀산성과 환도산성 겨울 모습을 길이 8∼9m 화폭에 담은 대작도 나온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호신은 사생(寫生)과 사유(思惟)를 통한 사의(寫意)를 추구하며 마을 순례 자취를 붓으로 기록했다"며 "도시화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사라져가는 마을과 사람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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