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넘어진 맨시티 스털링, 주심은 PK선언…경기 후 한 목소리 "황당한 판정"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황당한 오심이 나왔다.
오심으로 페널티킥을 빼앗긴 상대 팀 선수들조차 웃음을 참지 못한 코미디 같은 장면이었다.
오심은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8 UEFA챔피언스리그 F조 맨체스터시티(맨시티·잉글랜드)와 샤흐타르(우크라이나)전에서 나왔다.
맨시티의 라힘 스털링은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잡았다.
그는 수비수들을 멀찌감치 떨어뜨린 채 골문을 향해 돌진했다.
스털링은 페널티 지역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는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범했다.
그는 슈팅을 시도하다 공이 아닌 땅을 찬 뒤 넘어졌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나왔다. 헝가리 출신 주심 커셔이 빅토르는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뒤따라 달려오던 수비수가 넘어뜨렸다는 판정이었다.
황당한 오심에 양 팀 선수들은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샤흐타르 골키퍼 안드리 퍄토우는 황당하다는 듯 웃음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결국 키커로 나선 맨시티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페널티킥에 성공해 오심은 골로 연결됐다.
샤흐타르는 이후 맨시티에 4골을 더 헌납하며 0-6으로 대패했다.
경기 후 양 팀 감독들은 주심의 판정이 오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샤흐타르 파울로 폰세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조소를 섞으며 "터무니없는 판정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맨시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도 이런 골은 원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페널티킥을 얻은 스털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과했다.
그는 "넘어졌을 때 다른 선수와 접촉은 느끼지 못했다"라며 "주심과 샤흐타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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