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학교 안팎에서 발생하는 온라인 집단 괴롭힘(사이버불링) 등 사이버폭력이 급증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이경호 의원은 8일 시교육청 행정사무 감사에서 광주에서 발생한 학생 사이버폭력 가해 건수는 2015년 69건, 2016년 81건, 지난해 122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사이버폭력 백신 앱을 시연하며 사이버불링 유형을 설명하기도 했다.
사이버불링이란 가상공간을 뜻하는 사이버(cyber)와 괴롭힘을 뜻하는 불링(bulling)이 합쳐진 말이다.
단체 대화방에 초대한 뒤 욕설을 퍼붓는 '떼카', 피해자가 대화방을 나가도 계속해서 초대하는 '카톡 감옥', 반대로 대화방에 초대한 뒤 참여자들이 동시에 퇴장하는 '방폭' 등 개념을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가정과 학교가 연계한 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사이버불링 전담 상담센터도 개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사이버상에서 일어난다는 점에서 폭력행위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아 가해자가 죄책감을 덜 갖게 된다"며 "사이버불링은 24시간, 365일 내내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 무차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위험한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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