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운동하는 아이가 행복하다·언어의 줄다리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중국의 리더들 = 현경병 지음.
한 시대를 주름잡은 15명의 지도자를 중심으로 중국 역사를 풀어낸다.
공자, 진시황부터 조조, 무측천, 건륭제를 거쳐 덩샤오핑, 시진핑까지 중국은 물론 세계 역사와 사상에 영향을 미친 인물들이 등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들 15명 중국 위인은 다섯 가지 공통점이 있다. 독서광이고 자신에 엄격했으며, 숱한 고난을 이겨냈고 낙관주의자이면서 효성이 지극했다.
다만 저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두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는 중화주의를 바탕에 둔 중국 중심의 역사관, 다른 하나는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역사 왜곡과 과장이다.
무한 펴냄. 548쪽. 1만7천 원.
▲ 땅의 역사 = 박종인 지음.
27년 차 여행문화 전문기자인 저자가 전국을 누비며 우리 국토의 풍경과 역사를 담아냈다.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동명 연재물을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역시 같은 이름의 프로그램을 종합편성채널에서 직접 진행하기도 했다.
각지에 묻힌 역사를 '소인배와 대인'이라는 틀에서 해석한다.
주제에 맞는 풍부한 사료를 찾아 제시하고 오랜 고증을 거쳐 글을 썼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저자가 직접 찍어 실은 사진들은 수준이 예사롭지 않다.
상상출판. 1권 336쪽 1만6천원. 2권 352쪽 1만6천500원.
▲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이승빈 옮김.
불안 증세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 요법 안내서.
저자는 지난 25년간 연간 8만여 건의 임상 상담을 한 권위 있는 심리 상담 전문가다.
자기 암시를 통해 불안감에 휘둘리지 않고 부정적 생각을 멀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반니 펴냄. 228쪽. 1만3천500원.
▲ 운동하는 아이가 행복하다 = KBS 운동장 프로젝트 제작팀
육체적·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미숙할 수밖에 없는 아동·청소년들이 운동을 통해 약점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이론을 오랜 조사를 통해 증명한다.
특히 입시 만능주의에 뒷전으로 밀린 학교 체육이 학생들의 자존감과 관계, 학습력을 어떻게 회복하는지 보여준다.
KBS 스포츠부 베테랑 기자들이 10년간 현장 취재를 통해 내놓은 결과물이다.
해냄 펴냄. 352쪽. 1만6천 원.
▲ 언어의 줄다리기 = 신지영 지음.
우리가 쓰는 언어가 우리를 지배한다. 예컨대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으로 부르느냐 '중공'으로 칭하느냐에 따라 외교·정치·이념 등 많은 면에서 첫인상이 달라진다.
페미니즘이 '정치적 올바름(PC)'이란 개념을 앞세운 것도 과거 오랫동안 지배 계급적 성별이었던 남성 시각에서 창조된 언어를 변화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알았기 때문이다.
책은 이러한 고전적 페미니즘 이론을 잘 따르고 있다. '각하', '미망인' 등이 가부장적 표현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대통령'도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21세기북스. 304쪽. 1만6천500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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