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 시내 한복판에서 10시간 넘게 활보하던 야생 멧돼지가 소방당국과의 추격전 끝에 포획됐다.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8분께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멧돼지가 지나간 걸 본 거 같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접수한 직후 현장에 출동했지만, 멧돼지의 모습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이 멧돼지는 이날 낮 12시 12분께 최초 신고 장소 근처인 북인천세무서 안에서 다시 발견됐다.
민원을 처리하러 왔던 한 시민은 "세무서 안에 멧돼지가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멧돼지가 도주하기 시작하자 추적에 나섰다. 소방대원들은 구조대 차량 등을 타고 멧돼지를 쫓았다.
멧돼지는 화전초등학교 사거리, 서운고등학교 인근 아파트 공사장, 고가도로 등을 달리다 이날 오후 2시께 계양구 서운동에 있는 한 장례식장 앞에서 소방대원이 발사한 마취총에 맞아 포획됐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이날 멧돼지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멧돼지가 인근 산에서 서식하다가 하천을 따라 도심에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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