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3D 바이오프린팅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이 이달 말께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티앤알바이오팹은 8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13년 설립된 티앤알바이오팹은 생물학적 성분을 '잉크' 삼아 의료기기, 장기 유사체 등을 '인쇄'하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티앤알바이오팹이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만든 '생분해성 인공지지체'는 작년 말까지 이미 환자 3천여 명에게 이식됐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 보고된 부작용 사례가 없으며 안정성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간, 피부, 뼈 등 인체 장기와 유사한 '장기 유사체'(3D 오가노이드)도 인쇄가 가능해졌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여기에 필요한 바이오잉크 '디셀루이드'(deCelluid)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 '바이오 잉크'는 장기에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세포는 제거하고 장기를 구성하는 세포외기질 및 성장 인자는 최대한 보존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인체 기관과 유사한 특성을 보이는 '장기 유사체'는 신약 개발 때 독성 평가 등에 활용돼 동물 실험을 대체할 수 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나아가 3D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줄기세포 치료제나 인공혈관 등을 상용화하기 위해 연구를 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수익은 발생하지 않았다. 작년 매출액은 4억원이었고 4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5억원에 순손실 21억원을 냈으나 기술 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것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총 12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8천∼2만3천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최대 276억원을 조달한다. 오는 12∼13일 수요예측을 벌인 뒤 15∼16일에 개인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상장일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28일 전후로 예상된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