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카드' 감독 "넷플릭스와 작업후 세계가 언급"
(싱가포르=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한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넷플릭스는 아시아 오리지널 작품 외에 서구권에서 힘을 주고 있는 작품 라인업을 소개하는 데도 힘썼다.
정확히 한국을 타깃으로 한 작품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보편성을 지닌 스토리를 통해서도 국내 가입자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가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주최한 '넷플릭스 시 왓츠 넥스트: 아시아'(Netflix See What's Next: Asia) 행사에는 국내에도 마니아층을 낳은 오리지널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와 '나르코스' 제작자 및 배우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넷플릭스의 세계적인 파급력을 언급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하우스 오브 카드'를 만든 로빈 라이트 감독은 '(넷플릭스와 작업 후) 전 세계를 다닐 때마다 '하우스 오브 카드'를 언급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배우 디에고 루나, 마이클 페냐, 총괄 프로듀서 에릭 뉴먼 역시 '나르코스' 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진 강점에 대해 언급했다.
'카르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나르코스' 시리즈는 이번에 멕시코로 배경을 옮기며 멕시코 현지에서 배우들과 촬영했다.
멕시코 출신 배우인 디에고 루나는 "'나르코스' 시리즈의 이러한 촬영 방식은 시즌1 때부터 작품의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했으며, 총괄 프로듀서 에릭 뉴먼은 "현지 배우와 함께 하는 것이 훨씬 진정성 있다. 결국 이것이 글로벌 시장의 시청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렇듯 넷플릭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이야기를 세계로 전파하는 거대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조했다. 국경과 장르를 초월해 전 세계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배우 앤디 서커스의 연출과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모글리' 공개 일자도 이날 드러났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앤디 서커스는 "북미 중심적인 접근이 아니라서 좋았다"며 "이 영화는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최초로 12월 7일에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모글리'는 디즈니 '정글북' 속 이야기의 몇 년 후를 배경으로 소년 모글리가 자연과 인간 세상 사이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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