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러시아 26개 지방정부 포항서 하나로…물류 등 협력 강화

입력 2018-11-08 17:00  

한국-러시아 26개 지방정부 포항서 하나로…물류 등 협력 강화
포항 선언 채택…러시아·유라시아 진출 발판 계기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한-러 지방협력포럼' 이틀째를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한국 17개 광역시·도와 러시아 극동 9개 주는 8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한-러 지방협력포럼' 지방정부 회담을 열어 물류,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포항선언을 채택했다.
포항선언에는 양국이 매년 지방협력포럼을 열고 업무 조율을 위해 상설 사무국을 설치하며 포럼 구성을 늘리는 내용을 담았다.
이날 행사는 비즈니스포럼, 전문가포럼, 청년포럼, 지방정부 간 양자회담, 기업 간 상담회로 이어졌다.
러시아 투자기업과 바이어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무역상담회와 투자상담회에는 국내 대기업, 정부투자기관과 전국 중소기업이 참가해 관심을 보였다.
무역상담회에서는 경북의 대표브랜드인 클루엔코 화장품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포럼 기간 경북도는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연해)주와, 포항시는 연해주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시와 각각 자매결연을 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자매결연으로 러시아 극동개발정책과 한국 신북방정책의 교차점인 연해주를 선점해 러시아와 유라시아 진출 발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포럼 주행사인 출범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인사,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 등 국내외 주요인사 400여명이 참석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축사와 문재인 대통령 인사말에 이어 포항선언문 선포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과메기를 사는 등 민생탐방을 한 뒤 포항 가속기연구소에서 경북 경제인과 간담회를 했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9일 기념 나무 심기와 러시아 참가자 포스코 견학, 축하음악제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러시아는 물론 유라시아와 교류를 확대하려면 동해선 철도의 복선 전철화와 영일만항 조기완공이 필요한 만큼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도민이 힘을 모아 포항을 북방정책의 전초기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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