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1위' 세종시 키즈카페 우후죽순…첫 실태 점검

입력 2018-11-09 07:00  

'출산율 1위' 세종시 키즈카페 우후죽순…첫 실태 점검
4개 부서 합동 현장 방문…"처벌 보다는 계도 위주로 진행"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출산율 전국 1위 도시' 세종시에 키즈카페가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세종시는 관계부서 합동으로 점검반을 꾸려 안전 실태 확인에 나섰다.
9일 시에 따르면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신도시) 상가를 중심으로 키즈카페가 잇따라 생기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21곳이 만들어졌는데, 각 지역 아파트 준공 일자에 맞춰 그 숫자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합계 출산율(1.67명)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 특성이 반영된 추세다.
키즈카페는 실내에서 어린이 놀이와 식·음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꾸며 놓은 공간이다.
미취학 아동에서부터 초등학생까지 즐겨 찾는다.
아이 양육을 하는 부모나 가족도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몇 시간씩 함께 머물곤 한다.
높은 편의성으로 이용자는 갈수록 늘고 있으나 관리·운영 측면에선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식품접객업이나 기타유원시설업 등 다양한 업종으로 등록할 수 있는 데다 내부시설을 관할하는 규정은 최대 6개의 개별 법령으로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방방'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트램펄린이나 에어바운스 등 유기기구(遊技機具)는 관광진흥법에, 그네나 미끄럼틀 등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과 어린이 제품 안전특별법에 각각 설치 기준을 뒀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키즈카페 관련 사고는 2014년 45건에서 지난해 352건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시는 이에 따라 4개 유관 부서가 함께 점검팀을 꾸려 현장을 살피고 있다.
14일까지 진행하는 합동 점검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기기구, 어린이놀이기구, 어린이 제품, 식품·위생, 소방 등 5개 분야로 나눠 실태를 확인하고 있다.
대부분 규모는 아직 크지 않고 새로 조성한 곳이 많아 처벌 사유보다는 계도 사안이 많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중앙정부에서도 키즈카페에 대한 안전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며 "업주들에게 관련 안전기준을 안내하는 동시에 의견 수렴을 해서 개선 방안도 챙겨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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