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사 임명…부패 수사 축소 청탁·수사정보 유출 의혹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스위스 검찰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검찰 고위층 사이에 부적절한 유착이 있었는지 조사에 나섰다고 독일 dpa통신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 프랑스 탐사보도 웹사이트 메디아파르트 등 유럽 매체들은 최근 축구 폭로 전문 사이트 풋볼리크스가 입수한 FIFA 자료 등을 토대로 인판티노 회장이 미카엘 라우버 검찰총장에 접근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리날도 아르놀드 스위스 발레 칸톤(州) 검찰청장을 통해 라우버 검찰총장을 소개받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국적인 인판티노 회장은 올해 러시아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 스위스-코스타리카의 조별 경기와 2016년 FIFA 멕시코 총회, 챔피언스리그 등에 아르놀드 청장을 초청했다.
아르놀드 청장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티켓을 보내줘 고맙다며 막내아들이 아내와 함께 갈 것이라고 쓴 이메일도 공개됐다.
FIFA 측은 경기 티켓과 관련해 회장과 사무총장은 게스트를 초청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아르놀드 청장은 2016년 인판티노 회장과 라우버 검찰총장의 만남을 조율하는 데 도움을 줬고 당시 스위스 검찰이 진행 중인 FIFA 관련 부패 수사정보를 건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발레 칸톤 검찰청은 아르놀드 청장과 인판티노 회장 사이에 부적절한 유착이 있었는지 조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판티노 회장은 7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일부 매체에 슈피겔이 제기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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