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두번째…대형 댄스뮤지컬로 평화 메시지 담아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유엔군 전사자가 묻힌 세계 유일의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소재로 한 창작 무용공연이 부산에서 열린다.
정신혜무용단은 9일부터 10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11일 오전 11시 전 세계인이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부산을 향해 묵념하며 평화를 지키기 위한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는 '2018 턴 투워드 부산' 추모행사를 기념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이 공연은 유엔기념공원을 소재로 '전쟁과 평화'의 비망록을 담은 대형 창작공연이다.
지난해 첫 공연 때는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6·25 참전 터키 노병과 유가족이 특별관람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남녀 무용수의 춤과 소년소녀합창단 노래, 창작 음악, 특수 무대와 특수 영상, 홀로그램 등이 어우러져 댄스와 뮤지컬을 합친 '댄스컬' 공연으로 펼쳐진다.
공연은 앨런 제임스 러셀, 알트하우스 헨리, 아나카 조지 등 전사자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무대 뒷면 막에 새기는 동안 백발 노병과 소녀가 함께 '발등 춤'을 추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비행기 잔해가 등장하면서 전쟁의 참상이 전개되고 바닥과 벽이 갈라지고 문과 길이 열렸다 닫히는 등 특수 영상 및 조명 아래 무용수들이 등장해 환상적인 무대 메시지를 전한다.
마지막엔 어린이합창단이 평화를 희망하는 노래와 몸짓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정신혜 예술감독은 "턴 투워드 부산 기념행사를 보며 전쟁의 참화와 평화의 가치를 예술로 승화시켜 세계인과 함께하고 싶었다"며 "무대 영상과 작품 구성 등을 한층 보완해 관객들에게 또 한 번의 감동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턴 투워드 부산 공연은 9일 오후 8시와 10일 오후 5시 두 차례 열린다.
공연 관련 자세한 사항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를 참고하면 된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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