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성 경기인 줄 알았다…정식 대결인 줄 몰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1)가 일본의 떠오르는 킥복싱 천재 나스카와 덴신(20)과의 맞대결을 전격 취소했다.
메이웨더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나는 나스카와 덴신과 공식 대결에 결코 동의한 적이 없다"고 썼다.
50전 전승의 무패 신화를 쓰고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메이웨더는 지난주 일본으로 건너와 일본 격투기 단체 '라이진'과 함께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지난 5일에는 도쿄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나스카와와 오는 12월 31일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맞대결을 펼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메이웨더는 기자회견이 애초 논의와는 다르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메이웨더는 "소수의 부자 관중을 위해 거액의 돈을 받고 치르는 엔터테인먼트 성격의 특별 경기라고 들었다"면서 "정식 대결 또는 전 세계 TV 중계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즉각 이 대결을 멈춰야 한다"며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점에 대해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50전 전승의 메이웨더는 복싱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8월 UFC 간판스타 코너 맥그리거와 이색 복싱 대결을 펼쳐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나스카와는 킥복싱으로 27전 전승, 종합격투기로 4전 전승을 거뒀지만, 메이웨더의 전 세계적인 명성과 비교하면 무명에 가깝다.
주도권을 쥔 메이웨더가 경기 취소 의지를 밝힘에 따라 둘의 대결은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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