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기 하방 압력…어려움 극복하도록 지원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의 전방위 통상압박 속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자국 기업인들과 경제전문가들을 소집해 중국 경제에 새로운 하방 압력이 있다면서 경제 안정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올해 하반기 들어 자국의 경기 침체 징후가 감지됨에 따라 향후 본격적인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한 해법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기업인과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경제정세 좌담회를 주재하고 현 경제 상황 및 내년도 전망을 들은 뒤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좌담회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한정(韓正) 부총리를 포함해 쑨춘란(孫春蘭) 부총리, 후춘화(胡春華) 부총리, 왕융(王勇) 국무위원, 샤오제(肖捷)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등이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다.
리 총리는 좌담회에서 "현재 상황에서는 모두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가 건강한 발전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의 경제 발전은 좋은 성과를 냈지만 복잡한 국내외 환경이 경제 운영에 새로운 하방압력으로 작용해 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자신 있게 내년의 발전 계획을 만들어 경제가 합리적이면서도 안정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더 좋은 기업 환경을 만들어 민영 기업과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개혁 개방을 심화하고 정부 기능을 아래로 이관하며 민영 기업들이 사회 인프라와 기반 산업 등의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좌담회에 참석한 중국 기업인과 경제전문가들은 정부의 민영 기업에 대한 지원과 기술혁신 등의 필요성에 대해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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