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미국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두 번째 미중 외교안보 대화가 중국과 솔직하게 소통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했다.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는 회담을 하루 앞둔 8일 미 국무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외교안보 대화는 남중국해 문제부터 (중국의) 인권까지 광범위한 이슈에 대해 솔직하고 열린 의견교환을 하려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일련의 핵심 의제에서 진전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중국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 여러 개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 핵문제를 예시하면서, 북한을 대화로 복귀시키는데 중국 정부는 '핵심 선수(very key player)'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 '군사 분야에서 실수나 우발적 상황의 발생을 방지하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는 말로 남중국해 문제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했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우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과 건설적이며 성과를 내는 관계를 이루기를 원한다"면서 "미국은 중국을 억누르려는 게 아니라 공정과 호혜를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2차 미중 외교안보 대화에는 미국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중국에서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정치국원,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이 참석한다.
원래 10월 중순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충돌 상황까지 잇따르면서 취소됐다.
첫 미중 외교안보 대화는 작년 6월 워싱턴DC에서 열렸다.
이번 대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에서 만나기에 앞서 의제를 조율하는 성격의 자리다.
북한 핵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대만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꼽히며 양국의 최대 갈등요소인 무역 문제를 타결지으려는 노력이 병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방 국가들이 폐쇄를 요구하는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의 '재교육수용소' 논란을 포함한 중국 인권문제, 미국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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