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교통 사망사고를 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프로축구 선수 이창민(25)이 급회전하다가 중앙선을 넘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사고 이후 진술서 작성 조사에서 이씨가 사고 경위에 대해 이같이 진술했다고 9일 밝혔다.
과속 여부에 대해서는 "빠른 감이 있었지만 속도계를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와 당시 차량에 함께 탄 동승자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경찰은 그러나 과속 여부를 밝히기 위해 이씨 차량의 주행 기록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중과실 여부에 대해 증거조사를 하고서 이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가 난 서귀포 태평로는 경사가 급하고 회전 코스가 많아 제한속도가 시속 30㎞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 수집과 이씨에 대한 조사를 마쳐야 해서 이달 중에 검찰 송치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5일 오후 8시 49분께 서귀포시 호근동 삼매봉 인근 도로에서 랜드로버 SUV를 몰고 태평로를 따라 서귀포여고 방면으로 가다 맞은편에서 오던 모닝 승용차와 충돌했다. 당시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모닝 승용차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다른 2명이 다쳤다.
사상자들은 인근 모 숙박업체에서 일하는 직원들로 퇴근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