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 친일 잔재 논란이 일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옛 서이면사무소를 퇴출하기 위한 운동본부가 발족했다.
10일 안양1번가 번영회 등에 따르면 이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은 일제 수탈의 현장인 옛 서이면사무소가 안양역 인근 최대 상가 밀집지역인 1번가에 자리를 잡고 있어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최근 퇴출운동본부를 설립했다.
운동본부는 안양역, 1번가 진출입로 등에서 서명운동, 홍보물 배포 등 서이면사무소 퇴출활동을 하게 된다.
이 장소는 1941년 10월까지 서이면 면사무소로, 이어 1949년 8월까지 안양면 면사무소로 사용되다가 안양의 읍 승격 이후 읍청사를 신축하면서 개인에게 매각돼 병원과 음식점 등으로 사용됐다.
경기도는 서이면사무소가 지역에 남은 유일한 고건물로 가치가 있다며 2001년 1월 도 문화재자료 100호로 등록했고 시는 29억2천700만원을 들여 이를 매입하고 복원작업을 벌여 2003년 12월 일반에 공개했다.
그러나 해체 복원과정에서 상량문에 경술국치를 찬양하는 내용의 글이 적혀있는 것이 발견돼 친일 잔재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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