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오리 밀집지역 뚫릴라"…충북 야생조류 AI 검출 '긴장'

입력 2018-11-09 11:21  

"닭·오리 밀집지역 뚫릴라"…충북 야생조류 AI 검출 '긴장'
반경 10㎞ 사육농가 147곳…가금류 전수조사 등 방역 강화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음성군 미호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자 충북도가 잔뜩 긴장하며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AI 항원이 검출된 곳은 충북 충북 최대 오리·닭 사육 지역 부근이다.
반경 10㎞에 포함돼 '예찰 지역'으로 설정된 음성군 대소면, 맹동면, 삼성면과 진천군 이월면, 광혜원면 등에는 가금류 사육 농가 147곳이 밀집돼 있다.
392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해 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2016년 겨울의 AI도 음성군 맹동면에서 시작됐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더 긴장할 수밖에 없다.
충북도는 공동방제단 등 가용 인력·장비 등을 총동원해 긴급 소독을 시행하면서 예찰 지역 축산농가에 대한 가금류 반·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예찰 지역의 모든 가금류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야생 조류에서 검찰된 AI 항원이 저병원성으로 나오더라도 전수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현재의 방역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달부터 'AI 위험지역'인 음성, 진천, 청주 등 3개 시·군의 61개 농가에서 172만 마리의 오리를 사육하지 않는 휴지기제 시행에 들어갔다.
또 종오리는 2주마다 정밀검사를 하고, 육용 오리는 출하 전 검사를 2회에서 3회로 확대하는 등 AI 방역 대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bw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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