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군산서 촬영…군산시 "군산 알릴 좋은 기회"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 군산의 지명이 들어간 첫 영화가 전국에서 상영된다.
9일 군산시에 따르면 장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군산:거위를 노래하다'가 전국 영화관에서 전날 동시 개봉했다.
영화는 군산으로 여행 간 남녀가 그곳에서 마주치는 인물들과 겪는 소소한 이야기를 담았다.
복잡한 남녀 관계, 인간의 이중·양면성 등을 녹여낸 영화에는 군산의 관광지, 자연경관, 정취도 오롯이 담겼다.
영화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최종병기 활' 등에 출연한 박해일이 시인 '윤영'역을 맡고, 윤영이 좋아한 선배 아내역은 문소리가 연기했다. 정진영, 박소담 등 유명배우들도 출연했다.
두양수 군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제목에 '군산'이 들어간 첫 영화로, 유명관광지인 동국사와 철길마을을 포함해 군산에서 대부분 장면이 촬영됐다"며 "'8월의 크리스마스' 이후 20년 만에 영화를 통해 군산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근대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이 산재한 군산은 영화촬영지로 인기가 높아 1948년 이만홍 감독의 '끊어진 항로'를 시작으로 '장군의 아들','타짜' 등 140편가량이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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