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제8대 부산시의회가 13일부터 부산시와 직속기관, 교육청 등을 상대로 첫 행정사무감사를 벌인다.
부산시의회는 제274회 정례회 기간인 13일부터 26일까지 기획행정위원회를 비롯해 6개 상임위 별로 행정사무감사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감사는 6·13 지방선거로 구성된 부산시의회가 벌이는 첫 감사로 의정활동의 방향성과 함께 의원 개인의 능력을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8대 부산시의회는 자유한국당이 다수당이던 제7대와 달리 정원 47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41명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4년 동안 부산 지방권력은 한국당과 전신인 새누리당 등 보수 정당이 독점해 왔다.
한국당 소속 부산시장에다 부산시의회 또한 한국당이 독점하다 보니 행정사무감사에서 긴장감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쟁점 사안이 있어도 시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적당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짬짜미 감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부산시민들은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제8대 부산시의회가 이전 감사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을 기대한다.
이와 관련해 부산참여연대는 최근 적폐청산, 도시난개발, 공기업 혁신 등 행정사무감사 20대 의제를 선정해 시의회에 전달했다.
참여연대는 각 상임위의 활동을 모니터링해 보고서를 낼 방침이다.
노기섭 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의원 대부분이 초선의원이란 한계점이 있지만 과거처럼 공무원을 몰아세우거나 고함만 지르는 감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점만 지적하는 감사가 아니라 정책대안까지 제시하는 감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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