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미국산 무인공격기 '어벤저'를 해상자위대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연말에 마련할 새로운 방위력 정비 지침인 '방위계획 대강'에 무인기 활용 계획을 포함해 2020년대 후반에 운용 개시를 목표로 하기로 했다.
이러한 계획이 실현될 경우 자위대에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무인공격기가 도입되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이는 일본 주변에서 활동하는 중국 해군의 함정과 북한이 공해 상에서 석유 정제품 등을 옮겨싣는 환적 등에 대한 경계감시 체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무인공격기 어벤저는 제트엔진을 탑재해 최고 시속이 740㎞에 달하며 1회 이륙으로 18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대함 미사일과 투하형 탄두도 탑재할 수 있어 유사시에 인원을 위험에 노출하지 않고 상대방의 함정 등을 반격할 수 있다.
일본은 자국 주변의 안보를 확보한다며 현재 유인 초계기 'P3C', 'P1' 등을 활용한 경계감시를 하고 있다.
또한, 2021년도부터는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 3기를 도입해 1만5천m 이상의 고고도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의 동향을 정찰할 방침이다.
자위대는 소수 인원으로 운용할 수 있는 무인기를 도입함으로써 초계기를 잠수함 경계감시에 전용하는 등 관련 활동을 효율화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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