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아시아 대표작가가 모인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9일 '광주 작가 선언문'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이날 오후 6시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폐막식이 열렸다.
폐막식은 백낙청 조직위원장의 폐막사, 아시아문학상 선정결과 발표 및 시상식, 제2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인 베트남 소설가 바오 닌의 소감 발표, 작가 선언문 발표 순서로 진행됐다.
참여 작가들은 선언문을 통해 "광주의 기억과 상처가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고 미래를 향해 열려 있어야 한다. 광주가 아시아 평화를 위한 연대의 출발점과 평화를 위한 문학적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또 "공정무역의 가치와 마찬가지로 아시아 문학 역시도 공정하게 교류되고 다양성이 존중받아야 한다"며 "한반도 분단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하려는 현재의 과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오 닌은 "한국 평화의 길은 여러 세대가 오래도록 감내해야 했던 고난과 고통, 희생과 상실의 길과 맞닿아있다. 평화와 민주, 자유를 향한 투쟁 의지가 커다란 동력이 돼 저의 심장박동을 뛰게 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오 닌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경험이 있으며, 전쟁이 인간 영혼에 얼마나 큰 고통과 상처를 남기는지 사실적으로 보여준 첫 장편 '전쟁의 슬픔'으로 베트남 작가협회 최고작품상, 런던 인디펜던트 번역문학상, 덴마크 ALOA 외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아시아문학페스티벌에는 몽골 문학의 거장인 담딘수렌 우리앙카이, 중국의 옌롄커, 팔레스타인의 시인 자카리아 무함마드, 일본 사키야마 다미, 미얀마 시인 팃사 니, 방글라데시 소설가 샤힌 아크타르, 팔레스타인 소설가 아다니아 쉬블리, 대만 소설가 샤만 란보안, 필리핀 소설가 호세 달리세이 등 아시아 10개국 작가 11명과 국내 작가 43명이 참여했다.
대담과 포럼, 주제 발표, 문화 난장 등 행사에 참여한 작가들은 문학을 통해 아시아 평화와 연대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cbeb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