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진호(30·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생애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작렬했다.
홈런왕 김재환을 잠시 잊게 만드는 한방이었다.
정진호는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KS 5차전,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K 와이번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의 시속 123㎞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을 살짝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에서 8경기에 나서 5타수 1안타를 치고, 올해 KS 4차전까지 3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백업 외야수' 정진호가 드디어 가을 무대에서 '손맛'을 봤다.
정진호는 팀의 4번 타자이자 2018 정규시즌 홈런왕 김재환이 옆구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되자 KS 5차전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정진호가 좌타자 이점을 살려, 박종훈을 공략하길 바랐다.
정진호는 첫 타석부터 김 감독의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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