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매체 "어린이 2명, 구조대원 1명 등 11명 숨져"…페트라 유적 출입 통제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중동 지역 물난리로 요르단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세계적인 유적지에서 관광객 수천 명이 대피했다.
9일(현지시간) 수도 암만 등 요르단 곳곳에서 폭우로 물난리가 발생, 10일 오전 현재까지 1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 2명과 구조활동을 벌인 잠수사 1명이 포함됐다.
구조 당국이 여아 2명을 비롯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사망자가 더 늘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요르단의 남북을 연결하는 사막고속도로도 한동안 끊겼다.
고대 유적 페트라를 찾은 관광객 3천700여 명이 계곡으로 들이치는 급류를 피해 고지대로 대피했다.
국영 방송은 페트라 계곡 일부에 물이 4m 높이까지 차올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방송은 요르단 남부에서 자국 관광객 3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요르단 당국은 페트라 유적지의 출입을 통제하고 사후 수습에 나섰다.
이범연 주요르단 대사는 "홍수 피해가 심한 각 지역에 확인한 결과 한국 교민·관광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남부 홍해의 항구 도시 아카바 일대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요르단 교육부는 전국에 휴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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