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단 243명 중 찬성 191명·반대 52명
공론화위원회, 이용섭 시장에게 찬성의견 담은 권고안 제시 예정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대한 광주 시민의 선택은 '찬성'이었다.
광주 시민 250명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은 10일 오후 5시 전남 화순 금호리조트에서 건설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는 243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191명(78.6%), 반대 52명(21.4%)이었다.
약 40일간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건설 찬성으로 결론이 나온 만큼 도시철도 2호선은 그대로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참여단은 전날부터 1박 2일 동안 집중 토론회를 거쳐 이날 오후 3시 10분부터 20분간 찬반과 그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는 휴대전화 앱을 활용한 전자 투표로 1표라도 많은 측 의견을 존중하는 '단순 다수제'로 진행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는 단 1표라도 더 많이 얻은 쪽의 주장을 토대로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제시할 권고안을 만들게 된다.
공론화위는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설문조사 결과와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권고안은 시민참여단 결정대로 찬성의견이 담기게 된다.
시민참여단은 표본으로 선정한 광주 시민 2천500명 중에서 찬반과 유보를 비롯해 성별, 연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50명으로 구성됐다. 남자가 122명, 여자가 128명이다.
나이별로는 20대 48명, 30대 43명, 40대 53명, 50대 49명, 60대 이상 57명 등이다.
9∼10일 토론회와 설문조사에는 시민참여단 250명 가운데 243명이 참여했다.
시민참여단은 토론회 이전 온·오프라인을 통해 사전 숙의 과정을 거쳤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광주시청∼백운광장∼광주역∼첨단∼수완∼시청으로 이어지는 41.9㎞의 순환선이다.
1994년 3월 1호선과 함께 기본계획 승인 뒤 2010년 12월 예비 타당성 검토, 2011년 11월과 2013년 12월 두 차례 기본계획 변경을 거친 뒤 논란 끝에 저심도 지하방식으로 결정됐다.
민선 6기 윤장현 전 시장 취임 후 건설 여부 재검토에 건설방식까지 오락가락하면서 제자리걸음을 하다 민선 7기 이용섭 시장이 공론화 방식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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