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국제관광지 건설을 목표로 양강도 삼지연군 관광특구 건설사업에 나선 가운데 최근 혜산-삼지연 구간 철도에서 탈선사고로 중상자가 발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보도했다.
RFA는 일본 언론매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RFA는 지난 3일 양강도의 혜산-삼지연 구간 철도에서 사고가 발생해 특구 개발 공사에 동원된 '돌격대'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덧붙였다.
탈선사고가 난 곳은 혜산에서 삼지연을 잇는 철도 노선의 세 번째 역인 화정역이고 후송된 부상자는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은 사고 즉시 인근 혜산역과 위연역에서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복구작업에 나섰다고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가 전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이번 사고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 시찰 직후 일어난 것이라며 "탈선사고를 일으켜 김정은의 권위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처벌받을 걸 두려워한 철도 간부가 복구 사업을 초특급으로 진행한 것 아니겠냐고 취재협력자가 전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삼지연군 시찰을 위해 혜산-삼지연 철길을 이용하고 나서 다음 해까지 철길 노반 보수공사를 다시 해 혜산-삼지연 철길을 표준 철길로 완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지연군은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혁명활동 성지(聖地)'이자 김정일이 태어난 백두산 밀영(密營)이 있는 곳으로 선전하며 개발을 독려하는 지역이다. RFA는 삼지연군이 2016년 11월 김 위원장의 지시로 국제적인 일류급 관광지를 건설할 특구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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