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농식품, 한류 제재 완화 시 중국 수출 더 늘 것"

입력 2018-11-11 11:00   수정 2018-11-11 13:05

"한국산 농식품, 한류 제재 완화 시 중국 수출 더 늘 것"
aT 베이징 본부장 "신유통 플랫폼 성장이 새 기회"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한류 제재가 추가로 풀릴 경우 우리 농식품의 중국 수출 길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병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베이징 본부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사드 갈등 완화 등에 따라 한국 농식품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갈등 이후 한국 농식품의 수입·통관과 판매, 홍보 등 제한이 완화되고 유통매장 입점이 회복되면서 소매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7월부터 최혜국 관세율 인하에 따라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식품인 유자차와 김치, 라면 등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서 본부장은 "한국 식품이 식품만으로는 소비자를 자극할 요소가 부족했는데, 사실 한류 덕분에 인기가 좋아진 것도 있다"며 "아직 덜 풀린 한류 제재가 풀리면 수출 실적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시장의 트렌드로는 안전 농식품의 수요 증가 및 유기농 식품 시장의 성장을 꼽았다.
서 본부장은 "유기농 제품이 일반 제품보다 3배 정도 비싼데도 소비가 늘고 있다"며 "과거 중국 분유의 '멜라민 파동' 이후 조제분유는 수입산 제품 선호도가 64%에 달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국산 제품은 아직 호주나 뉴질랜드, 프랑스, 스위스산보다 선호도가 떨어진다"며 "우리 것은 이들 나라 제품 다음인 중간 정도고 중국산이 가장 선호도가 낮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의 신유통 플랫폼 성장은 우리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 본부장은 "사드 갈등이 있어도 역직구 몰 등 신유통 플랫폼은 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며 "SNS를 통한 개인 간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aT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4천80조 원으로, 이 중 80% 상당을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고 있다.
aT는 향후 신유통 플랫폼 활용 및 맞춤형 상품 발굴을 통한 한국 농식품의 수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 식품에 대한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식품 박람회와 안테나숍 운영 등 다양한 홍보와 판촉을 강화한다.
한편 서 본부장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중국산 농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갈수록 심해지는 이상기후 현상 탓에 굳이 한국에서 비싸게 재배한 식품을 안 먹어도 될 수 있다"며 "중국에서 더 안전하게 싸게 식품을 들여올 수 있다. 향후 중국이 한국의 식량 전진기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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