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 부안군 계화도 양지포구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관계 기관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11일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양지포구에서 물고기가 수면 위로 떠 오르기 시작했다.
비교적 오염에 강하다고 알려진 숭어가 대부분 폐사했으며 붕어, 메기 등 민물고기도 다수 죽었다고 환경운동연합은 설명했다.
이곳 어민들은 지난 9일부터 물고기를 물에서 건져내기 시작해 현재까지 약 200㎏을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물고기 폐사를 포함해 양지포구에서 같은 일이 올해 3차례 발생했다.
물고기 폐사 원인으로 양지포구에서 약 2㎞ 떨어진 하수종말처리장과 분뇨처리장이 지목됐다.
김재병 전북환경운동연합 소장은 "양지포구 물 색깔이 진한 간장색인 것을 보면 수질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며 "어민들은 하수종말처리장이나 분뇨처리장에서 내려온 오염물질에 의해 물고기가 죽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꼭 비가 내린 뒤 물고기가 물 위로 떠 오른다"며 "아직 바닥에 깔린 물고기까지 더하면 폐사한 개체 수가 얼마나 될지 짐작도 못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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