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독자팀 = 12일은 파인텍 해고 노동자들이 노사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75m 높이의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지 일 년이 되는 날이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지난해 11월12일부터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파인텍 공장 모기업인 스타플렉스에 공장 정상화와 고용 승계 등 노조와 약속한 사항을 지키라고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스타플렉스 본사는 직선거리로 약 1㎞ 떨어져있다.
이들은 지난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을 냉방 장치 없이 견디면서 건강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천막 제조업체인 파인텍은 쌍용차, KTX 승무원, 콜트콜텍과 함께 정리해고 문제 등으로 사측과 갈등을 겪어온 대표적인 장기 농성 사업장이다. 파인텍 노동자들은 2006년부터 사측의 정리해고, 공장 가동 중단에 맞서 농성을 벌여왔다.
파인텍 노조는 2014년 5월27일부터 2015년 7월8일까지 408일간 지속된 고공농성을 통해 2015년 사측으로부터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체결 등을 약속받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은 두 번째 고공농성에 돌입, "사측이 노사합의를 이행할 때까지 내려오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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