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흰나비·등검은말벌·서양금혼초, 기후변화에 민감

입력 2018-11-12 11:00  

배추흰나비·등검은말벌·서양금혼초, 기후변화에 민감
농진청, 농업 부문 기후변화 지표 생물 조사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배추흰나비, 등검은말벌, 서양금혼초 등 동식물 3종이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목포대·안동대·미래환경생태연구소와 '농업 부문 기후변화 생물 30종'을 선정하고 실태조사에 나선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배추흰나비는 봄철 평균 기온이 높은 곳일수록 빨리 나타났고, 평균 기온이 올라갈수록 개체 수도 많아졌다. 연평균 기온이 높으면 생활사(生活史·개체가 발생에서 죽을 때까지의 일생) 횟수도 3회에서 5∼6회로 늘어났다.
등검은말벌은 2003년 부산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됐다. 지금은 빠르게 퍼져 강원도와 경기도에서도 발견된다. 모든 유형의 농업생태계 서식지에서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서양금혼초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남부 지역에 분포하고 있지만,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앞으로 점차 북쪽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고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업생태계 기후변화 지표 생물'을 발간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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