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역∼판교테크노밸리 1.5㎞ 노선에 2021년 완공 목표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성남시가 '판교 트램'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남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이 지난달 31일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고한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 선정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다음 달 중 사업 제안서를 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은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 없이 배터리로 운행되는 노면전차가 움직이는 구간을 뜻한다. 트램은 배터리로 움직여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국내 첫 도입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240억원(민간자본 22억원 포함)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철도연이 공모 사업을 주관해 내년 1월 지자체 1곳을 선정한다.
복선 1㎞ 노선에 110억원을 지원하며 그 외 초과비용은 유치기관 부담이다.
성남시는 판교역부터 판교테크노밸리를 잇는 1.5㎞ 구간에 2021년 완공 목표로 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는 앞선 2015년 5월 트램 도입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쳤다.
용역 결과 판교 트램 도입 사업은 비용 대비 편익(B/C)이 1.24로 예측됐다. B/C가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는 의미다.
시는 철도연이 공모 내용에 제시한 대로 트램 차량 3편성(1편성당 5량) 이상, 관제실, 변전, 충전 설비 등을 갖춘 차량기지 건설, 정거장 3개소 이상, 교차로 2개소 이상을 구축할 계획이다.
노선 건설비는 지하철 공사비의 6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고 1편성당 200∼250명이 탈 수 있다.
판교 트램 도입에 드는 비용은 120억원의 차량 구매비, 노선 건설비 등을 포함해 366억원으로 예측됐다.
철도연 공모 사업을 유치하면 확보하는 국비(110억원) 외에 256억원의 초과비용은 시·도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시는 트램이 설치되면 2023년까지 2천600여개(14만명 근무) 첨단업종 기업이 입주할 판교 제1∼3 테크노밸리 일대 교통혼잡 해소와 관광·문화·산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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