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광주비엔날레 다시 총감독제 검토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올해 2018 광주비엔날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집단 큐레이터제를 2020년에는 다시 단일체제인 총감독제로 변경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의회 이경호(북구 2) 의원은 12일 광주시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이번 12회 비엔날레에서는 다수 큐레이터제를 도입해 다양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목소리로 담론을 형성했다"며 "야심 차게 도입한 다수 큐레이터제에 대한 평가도 없이 예술총감독제 회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두 제도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감독제 형태를 결정하기에 앞서 큐레이터제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지난 8월 2020 광주비엔날레 예술 총감독 선정소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 총감독 선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3회 비엔날레 이후 총감독제를 유지하다가 이번 12회에서 처음으로 다양성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큐레이터제를 도입, 11명의 큐레이터가 독립된 전시전을 선보였다.
소위원회(위원 3명)와 국제자문위원회(국내외 위원 5명)가 국내외 후보자 50여명을 심사해 3명을 추천하고, 재단의 면접,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총감독이 결정된다.
재단은 비엔날레가 폐막한 만큼 본격적으로 총감독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재단은 26일 2018 광주비엔날레 성과 평가,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큐레이터제에 대한 평가와 함께 총감독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향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비엔날레 이사회에서 예술총감독 선정을 위한 논의가 있었다. 이른 시일 내 이번 비엔날레 전반에 대한 평가와 함께 감독제 형태를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감독제 형태는 당시 예술계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며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다수 큐레이터제를 도입했는데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아 다시 총감독제로 돌아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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