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기침체로 2년째 지방채 편성…내년 예산안 3조6천억(종합)

입력 2018-11-13 14:41  

울산 경기침체로 2년째 지방채 편성…내년 예산안 3조6천억(종합)
복지 분야 1조 육박 '역대 최대'…전체 예산 작년보다 5.1%↑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는 2019년도 예산안으로 전년 대비 5.1% 늘어난 3조6천3억원을 편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은 지역 경기 침체로 인한 지방 세입 여건이 전년 대비 432억원 감소 추세이지만,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 등 국가지원 재원은 2천947억원 증가해 총 1천735억원(5.1%)이 늘었다.
특히, 내년 예산안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위기극복을 위해 전년도 700억원에 이어 600억원을 다시 마련하는 등 2년째 지방채 발행을 위한 예산이 편성됐다.
1997년 울산시가 광역시로 승격된 이후 이처럼 경기 침체 때문에 지방 재원을 확보하려고 지방채 발행에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울산시는 앞서 신청사 건립을 위해 2008년 201억원, 2009년 418억원, 2010년 114억원에 이르는 지방채를 발행한 바 있다.
또 세출 예산 구조조정을 거쳐 업무추진비 3억원 상당(20%), 행사성 경비 전년 대비 25억원 상당(3%)을 줄여 추가 재원을 확보했다.
2019년 예산안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복지 분야가 9천591억원(32.5%)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됐다.
복지 분야의 경우 기초연금 1천991억원, 보육료 1천596억원, 아동수당 632억원 등 보육과 사회 안전망 구축에 예산이 투입됐다.
일자리 및 경제 활성화 분야는 7천314억원(24.7%),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는 3천789억원(12.9%)이 편성됐다.
일자리 및 경제 활성화 분야에는 희망 일자리 사업 60억원, 공공근로 사업 37억원, 청년 CEO 육성 사업 8억원,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육성 10억원, 바이오메디컬 산업 육성 5억원 등이 포함됐다.
사회간접자본 분야는 범서 하이패스 IC 설치 60억원, 율리∼삼동간 도로 개설 220억원, 화봉공원 공영주차장 조성 43억원, 서부권 화물자동차 휴게소 조성 43억원, 덕하권 공영차고지 조성 24억원 등이다.
또 민선 7기 정책공약 방향을 담아 새로 시행하는 사업 예산도 있다.
고등학교 무상급식 본격 시행 159억원, 장애인 콜택시 확대 운영 51억원, 청년 일자리 지원 32억원, 수소 버스 3대 확대 13억원, 대기오염 측정망 설치·연구 용역 7억원 등이다.
이밖에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 사업 21억원, 반려동물 문화축제 및 쉼터 조성 2억원, 옛 도심 재생 뉴딜 사업을 위해 4개 지역에 24억∼32억원을 편성했다.




송철호 시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 등으로 지방세수가 전년 대비 432억원(2.8%) 감소한 반면, 복지 분야가 1천108억원(13.1%)이나 증가해 내년 예산을 편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울산 미래를 설계하고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시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12월 10일 확정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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