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마지막 A매치를 앞둔 웨인 루니(33·DC유나이티드)를 주장으로 재추대하기로 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고참 선수들은 12일 팀 훈련을 마친 뒤 루니가 주장 완장을 차고 은퇴 경기인 미국과 A매치에 나서는 것에 모두 찬성했다"라고 전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 루니는 지난해 8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후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로 활동 무대를 옮기며 선수 생활을 조금씩 정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루니에게 마지막 작별인사 기회를 줘야 한다며 최근 A매치 소집 명단에 그의 이름을 포함했다.
루니는 오는 16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과 평가전에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다.
현 주장 해리 케인(토트넘) 등 동료 선수들은 해당 경기에서 루니를 주장으로 재추대하기로 하고 주장 완장을 그에게 양보하기로 했다.
루니는 잉글랜드 축구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17살 때인 2003년 2월 당시 역대 최연소로 대표팀에 뽑혔고, 그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4 예선 마케도니아전에서 골을 넣으며 대표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썼다.
이후 오랜 기간 대표팀 주전 공격수와 주장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활약했다.
루니는 총 119번의 A매치에 출전했다. 은퇴 경기인 미국전이 120번째 경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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