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서울 종로경찰서는 13일 화재로 2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나온 국일고시원의 2차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종로구청, 종로소방서와 함께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 내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시원 안에 소방설비가 설치돼 있는지, 작동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점검하고 내부 증·개축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도 이날 현장에 나와 계량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아직 전기공급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아 건물 1층에 입점한 음식점은 입구에 '금일 휴업'이라는 안내문을 붙여놓은 채 장사를 하지 않고 있다.
국일고시원 앞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이 남겨둔 과자와 과일, 커피, 막걸리, 담배 등이 여전히 쌓여있다.
지난 9일 오전 5시께 국일고시원 건물에서 불이 나 화재로 거주자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고시원 301호 거주자인 A씨가 쓰던 전기히터에서 불이 시작돼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을 거쳐 약 3주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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