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 참전 벨기에 병사 위험에 빠뜨렸다가 살린 동전들

입력 2018-11-13 13:01   수정 2018-11-13 13:06

1차대전 참전 벨기에 병사 위험에 빠뜨렸다가 살린 동전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가슴주머니 속에 있던 동전이 전쟁터에서 한 병사의 목숨을 위험에 빠트리기도, 살리기도 했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벨기에인 옵타티우스 부이센의 증손자 빈센트(28)가 미국의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찌그러진 동전 사진 등과 함께 이런 주장을 담은 글을 올렸다고 영국 방송 BBC가 12일 보도했다.
빈센트와 그의 아버지 등에 따르면 건강 문제를 이겨내고 극구 자원해 입대한 옵타티우스가 총을 맞은 것은 전쟁이 한창이던 1914년 9월 벨기에의 한 작은 마을에서다.
빈센트는 "증조할아버지는 군복 가슴팍의 주머니에 들어 있던 동전 6개가 짤랑대는 소리에 위치가 발각돼 독일군 병사가 쏜 총을 맞았다"고 썼다.
이어 "총알은 동전에 맞고 튕겨 나갔고, 증조할아버지는 죽은 체하며 독일 병사가 떠날 때까지 기다리다 다른 부상한 전우와 함께 안전히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옵타티우스는 심장에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총에 맞은 이후에도 1958년까지 40년 넘게 살았다.
이 게시글은 24시간 만에 13만 개의 '좋아요'를 받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limitl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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