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경찰청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안전한 골목길을 조성하려는 취지로 최근 부산진구 범일로 125번길에 '범천동 안심길'을 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범일로 125번길은 철길 옆 주거 밀집지역으로 어둡고 좁은 외진 골목길이 많아 주민들이 야간 통행에 많은 불안과 불편을 호소해왔다.
경찰은 지역치안협의회 예산으로 총사업비 4천600여만원을 들여 최근 석달간 사업을 벌였다.
경찰은 사전에 지역 특성을 분석하고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설문조사와 요구사항 접수 등의 절차를 거쳤다.
미로 같은 좁고 어두운 골목길의 바닥을 개선하고 태양광 LED등을 설치해 밝고 깨끗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범죄에 취약한 사각지대에는 CCTV, 비상벨, 반사경 등의 방범 시설물이 설치됐다.
봉사단체인 부산사랑회가 동참해 골목길의 낡은 담벼락을 도색하고 관할 부산진구청의 협조를 받아 노후 백열등을 LED 보안등으로 전면 교체하고 다목적 CCTV도 추가했다.
부산 부산진구 범천1동 9통장 서영호 씨는 "이 동네에서 나고 자라 60년간 살았는데 요즘처럼 동네 분위기가 밝았던 적이 없었다"며 웃었다.
경찰 관계자는 "범천동 안심길을 특별순찰구역으로 정하고 도보순찰 및 지역 협력단체와의 합동순찰로 안전한 골목길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범천동 안심길 시설의 사후관리는 부산진구청이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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