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 80% "지진으로 정신적 피해 겪어"

입력 2018-11-13 16:36  

포항시민 80% "지진으로 정신적 피해 겪어"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경북 포항 지역 주민 10명 중 8명은 작년 11월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정신적 피해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원장 송호근)은 13일 교내 박태준학술정보관에서 개최한 '포항 지진 1년: 지금도 계속되는 삶의 여진' 연구 발표회에서 포항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를 맡은 박효민 포스텍 객원연구원은 지진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인정한 응답자가 80%, 또 다른 지진에 대해 공포를 느낀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85.8%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트라우마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 비율도 41.8%로 상당히 높았다"며 "응답자 72.2%는 지진 원인으로 지열발전소를 지목했는데, 이와 관련해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준홍 포스텍 교수는 "면담을 해 보니 주민들이 정부 보상과 복구대책이 합리적 기준 없이 진행된다는 점을 불만스러워했다"며 "합리성과 투명성을 제고해 공적기관의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 측은 "한동대 학생을 대상으로 한 면담에서는 공동체 활성화가 지진 트라우마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일부 수능 수험생들은 지진에 대한 공포와 트라우마보다 시험에 대해 더 큰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융합문명연구원은 미래사회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9월 1일 출범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