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한반도본부장 이르면 내주초 방미, 비건 대표와 회동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한미는 다음 주 미국 워싱턴에서 북핵 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열어 북미 협상 재개에 대비한 대북정책 조율을 검토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르면 내주 초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회동한다는 구상으로,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지난달 말 비건 방한 때 한미가 만들기로 합의한 워킹그룹의 세부적인 인원 구성과 운용 방안 등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조율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이 본부장의 미국 방문 중에 워킹그룹 첫 회의를 개최할 수도 있다.
비핵화 진도와 남북관계 진전 속도 사이의 '엇박자' 논란이 일각에서 제기되던 터에 한미는 비핵화·대북제재·남북협력 등을 수시 조율할 협의체를 만든다는 차원에서 워킹그룹 발족에 합의했다.
당시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워킹그룹을 11월 중 출범시킬 계획이며, 이도훈 본부장과 비건 대표가 워킹그룹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또 지난 8일 개최 예정이었다가 북한의 요구로 미뤄진 북미 고위급 대화 재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북미대화에 앞선 한미 공동의 협상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 북미가 일정을 조율 중인 고위급 회담 일정이 급하게 잡힐 경우 이 본부장의 미국 방문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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