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CJ ENM이 지원하는 '오펜'을 통해 데뷔한 신인 드라마 작가들이 tvN뿐만 아니라 MBC 등 지상파에까지 진출하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CJ ENM은 '오펜' 1기 출신 신인 작가 3명이 지상파, 케이블 등에서 방영 예정인 미니시리즈의 공동 집필로 드라마 업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14일 밝혔다.
강이현 작가는 다음 달 MBC TV에서 방영을 앞둔 범죄 스릴러극 '나쁜형사', 신하은 작가는 tvN에서 내년 방영 예정인 사극 '왕이 된 남자'에 각각 공동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장아미 작가는 아폴로픽쳐스에서 제작하는 로맨틱 코미디 '절대그이'의 공동집필을 맡았다. '절대그이' 방송사와 편성은 미정이며, 지난 7월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CJ ENM은 "이번 성과는 사업 출범 2년 만에 미니시리즈 작가를 연이어 배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보통 신인 작가가 첫 작품으로 미니시리즈를 집필해 편성되기까지 최소 2~3년 이상 걸리는 데 비해 독보적인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CJ ENM은 콘텐츠 투자는 물론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창작자에 대한 지원을 통해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신인 작가를 찾는 제작사와 상생해 작가 수급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CJ ENM은 오펜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자해 신인 드라마, 영화 작가의 데뷔를 지원한다.
특히 드라마 부문의 경우 지난해부터 공모전을 통해 매년 20명 작가를 발굴하고 있다. 이들은 대본 기획 개발과 완성, PD 멘토링, 특강, 현장 취재 등으로 구성된 육성 프로그램과 단막극 제작과 편성, 제작사 비즈매칭 등 지원을 받는다. 특히 매년 3개월에 걸쳐 기수마다 10명은 단막극 시리즈 '드라마 스테이지'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
남궁종 CJ ENM CSV경영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드라마에서 신인 작가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문화콘텐츠산업계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발전을 위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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