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퇴역 장성인 존 애비제이드 예비역 육군 대장(67)을 핵심 포스트 가운데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에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사우디 등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을 지낸 애비제이드는 요르단대와 하버드대에서 수학, 중동정치에 정통하며 현재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레바논계 미국인으로 그레나다 침공과 걸프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및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2007년 퇴역했다. 애비제이드 대사 인준을 위한 청문요청서는 아직 상원에 송부되지 않은 상태다.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22개월째 공석 상태나 최근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수습에 부심하면서 대사 공석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더힐은 지적했다.
미 의원들은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한 사우디 지도부의 연루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사우디에 대한 제재를 트럼프 행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의 경제 관계 악화를 우려해 제재에 소극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주요 해외 포스트에 대한 인선을 미루면서 비판을 받아왔다. 상원은 최근 독일과 한국 주재 대사 지명을 승인했으나 멕시코와 터키 등 다른 주요국 대사는 아직 공석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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