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 모은 길상화…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 개편

입력 2018-11-14 11:46  

한자리에 모은 길상화…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 개편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 주제전시실2를 개편해 길상의 의미를 담은 전통 서화와 자수 35점을 내년 3월 17일까지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현존하는 조선시대 요지연도(瑤池宴圖) 중 가장 이른 시기 작품으로 꼽히는 그림이 나왔다. 요지연도는 신선 세계에 있는 곤륜산 요지(瑤池)에서 개최된 서왕모(西王母) 연회 모습을 묘사한 회화로, 장수와 행복을 바라며 병풍으로 많이 만들었다.
17세기 후반∼18세기 초반에 제작한 이 그림 속 봉황은 왕실 안녕과 태평성대를 의미한다고 박물관은 설명했다.
높이가 2m에 달하는 복숭아 그림, 불로장생과 초월적 세계에 대한 동경을 표현한 도석인물화(道釋人物畵·도교와 불교에 관계된 인물을 그린 그림), 조선 후기 도화서 화원 정홍래가 그린 것으로 전하는 세화(歲畵·새해를 축하하는 그림) '해 뜨는 바닷가의 매'도 걸렸다.



자수 유물로는 고종이 제중원 원장을 지낸 의료 선교사 윌리엄 헤론(1856∼1890)에게 하사한 '자수 화초길상문 병풍'을 공개했다.
붉은색 비단에 화초 무늬를 수놓은 병풍은 1880년대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헤론 자녀인 제시 엘리자베스가 박물관에 기증했다.
기증관 이홍근실도 서화 9건을 교체했다. 중국 옛 동기(銅器)를 그린 기명명문(器皿銘文) 병풍을 처음으로 전시하고, 소나무·바위·학·사슴을 묘사한 장생도(長生圖)를 선보인다.
한편 박물관은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을 대상으로 19일부터 12월 7일까지 매주 월∼금요일에 문화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참가자는 전통 도장인 인장을 직접 만들고, 박물관에 전시된 다양한 인장을 살펴본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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