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은 로봇수술 700회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병원이 2014년 12월 로봇수술장비 다빈치 Xi를 국내 처음 도입한 이후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울산대병원은 도입 후 1년간 104회를 달성한 이후 매년 꾸준히 로봇수술을 늘려왔으며 비뇨의학과, 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순으로 많은 수술을 시행했다.
특히, 로봇수술로 직장암 환자 항문괄약근을 살려내는 직장 절제술을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가장 많이 했다.
또 산부인과에서는 배꼽 부분에 약 2.5㎝ 크기로 한 곳만 절개하는 단일공(싱글사이트) 로봇수술로 자궁근종절제술을 시행해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전상현 울산대병원 로봇센터장은 "로봇수술을 처음 도입된 울산에서 단기간에 수술 건수가 증가해 의료계에서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로봇수술 전용수술실을 갖추고 전담로봇수술팀을 운용하고 있다. 내년에 수술 1천 회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병원이 도입한 다빈치 Xi는 로봇 팔 4개가 움직일 수 있어 수술 각도가 기존보다 넓어졌으며 길이는 길어지고 굵기는 가늘어져 복잡하고 깊은 곳까지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병원 측은 "수술 준비 과정인 도킹(docking) 시간이 짧아 수술 시간이 단축되고 신경이나 혈관 손상 등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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