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기원전 12∼13세기 트로이전쟁의 생존자가 만든 것으로 알려진 고대도시 테네아의 실존 흔적이 발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남부 펠로폰네소스반도 칠리오모디 인근에서 사료를 통해서 주로 확인된 테네아의 유적이 발굴됐다고 그리스 문화부가 밝혔다.
그리스 고고학자들은 2013년부터 이 지역에서 본격적인 발굴에 나서 정착 흔적을 최근에 처음 발견했다.
이곳에서는 흙, 돌, 대리석으로 매우 조심스럽게 만든 벽을 비롯해 대리석 바닥, 도시의 부유함을 보여주는 동전 200개 등이 발굴됐다.
7개의 발굴 무덤에는 보석과 화병들이 많았고 한 곳에서는 여성과 어린이의 유골도 있었다. 사후 여비용으로 보이는 금화, 그리스 신 세라피스와 머리 셋 달린 개 케르베로스가 새겨진 반지도 발견됐다.
발굴 책임자 엘레니 코르카는 "도시 유물과 포장된 도로, 건축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발굴 결과"라고 말했다.
고대 그리스 여행가이자 지리학자 파우사니아스는 테네아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근 미케네의 아가멤논 왕에게 포로로 붙잡힌 트로이 시민들에 의해 세워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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