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킹엄 궁에서 비공개 파티…그린파크·런던탑에서 축포
찰스 왕세자 평소 점심 안 먹고 다르질링차 즐겨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14일(현지시간) 70세 생일을 맞았다.
찰스 왕세자는 1948년 버킹엄 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92)과 그리스 왕실 출신의 필립공(97·정식명칭 에든버러 공작)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5세였던 1952년 아버지 조지 6세에 이어 왕위에 오르면서 당시 만 4세도 안 된 찰스 왕세자는 차기 왕위 계승자가 됐다.
찰스 왕세자 입장에서는 66년째 계승자 신분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찰스 왕세자의 생일을 맞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주최로 버킹엄 궁에서 비공개 파티가 열린다.
찰스 왕세자와 부인인 카밀라 왕세자빈은 스펜서 하우스에서 열리는 티파티에도 참석한다.
왕세자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그린파크에서 정오(그리니치표준시·GMT)에, 런던탑에서 오후 1시에 축포가 쏘아지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는 종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생일을 맞아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버킹엄 궁은 찰스 왕세자에 관한 70가지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는 점심을 먹지 않으며, 가장 좋아하는 차는 벌꿀과 우유를 넣은 다르질링이다.
그의 이름을 딴 개구리를 키우고 있으며, 종종 공식업무를 위해 나무를 심고 나서는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뭇가지와 악수를 나눈다고 한다.
찰스 왕세자는 왕위 계승자 중 처음으로 1970년 케임브리지에서 대학 학위를 받았다.
첫 해에는 고고학과 인류학을 공부했으나 이후 역사학으로 전공을 변경했다.
찰스 왕세자는 70세 생일을 맞아 '컨트리 라이프' 잡지와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에서 찰스 왕세자는 꿩고기로 만든 각종 요리를 즐겨 먹으며, 다람쥐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찰스 왕세자의 런던 공식 거처인 클래런스 하우스 측은 이날 찰스 왕세자가 아들, 손자 등과 함께 찍은 가족 사진을 공개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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