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4일 독일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3분기 경제성장률 둔화,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의 갈등,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불확실성 등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8% 떨어진 7,033.79로 거래를 마감했다.
FTSE 100 지수는 한때 6,979.68까지 내려가 7천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068.85로 장을 마쳐 전날보다 0.65%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52% 내려간 11,412.53으로 거래를 마쳤다. DAX 지수는 11,314.60까지 내려갔다가 11,566.79까지 상승했으나 폐장시간이 다가오면서 다시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3,205.96으로 장을 마감해 전날보다 0.58% 떨어졌다.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이날 올해 3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를 기록해 지난 2014년 2분기 이래 가장 낮았다고 발표, EU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EU의 규정을 어기고 재정지출 규모를 대폭 늘려 EU 집행위로부터 수정요구를 받은 이탈리아 정부는 전날 밤 EU의 요구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은 내년도 예산안을 다시 제출함으로써 EU와 정면으로 대치했다. EU 집행위는 이탈리아에 대한 제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U와 영국은 브렉시트 협상 초안에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영국 내부에서 강경 브렉시트파와 EU 잔류파가 모두 반발하고 나서 비준까지 험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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