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가 손차훈(48) 운영팀장을 새 단장으로 선임해 선수 출신 단장 기조를 유지했다.
SK는 감독으로 옮긴 염경엽 전 단장의 후임으로 손 팀장을 임명했다고 15일 발표했다.
SK는 손 단장이 야구인과 구단 직원으로서의 경험을 두루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가장 높이 평가했고 선수단 운영과 육성 방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야구계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어 단장 보직을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손차훈 단장은 "창단 때부터 몸담았던 구단에서 단장을 맡게 되니 더욱 뜻깊고 영광스럽다"며 "그동안 구단을 잘 이끌어 주신 전임 단장님들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SK 와이번스가 명문구단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SK는 민경삼(2009년 12월∼2016년 12월), 염경엽(2017년 1월∼2018년 11월)에 이어 손 팀장 등 프로야구 선수 출신에게 10년 이상 팀을 맡긴다.
SK를 비롯해 두산 베어스(김태룡 단장), 넥센 히어로즈(고형욱 단장), 한화 이글스(박종훈 단장), KIA 타이거즈(조계현 단장), LG 트윈스(차명석 단장), kt wiz(이숭용 단장) 등 7개 구단이 선수 출신을 단장으로 내세웠다.
삼성 라이온즈(홍준학 단장), 롯데 자이언츠(이윤원 단장), NC 다이노스(김종문 단장) 3개 구단의 단장은 구단 프런트 출신이다.
공주고-한양대 출신으로 '코리안 특급' 박찬호(45)의 직계 선배인 손 단장은 박찬호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 중 한 명으로 야구팬에게도 익숙하다.
1993년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해 현대 유니콘스, SK를 거쳐 2001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은퇴 후 운영팀 매니저, 스카우트 팀원으로 근무했고 2014년부터 운영팀장을 지내며 선수단과 가까운 곳에서 프런트로서의 이력을 쌓았다.
태평양·현대에서 염경엽 감독과 선수 시절 한솥밥을 먹기도 한 손 단장은 이젠 단장과 감독으로 SK '제2 왕조시대'를 위해 의기투합한다.
손 단장은 15일 열리는 감독 이취임식 행사에서 새 단장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최정·이재원 두 우승 주역을 팀에 계속 붙잡아두는 게 단장으로서의 첫 업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