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잉글랜드 대표팀 고별전서 '후반전 주장-등 번호 10번'

입력 2018-11-15 08:20  

루니, 잉글랜드 대표팀 고별전서 '후반전 주장-등 번호 10번'
대표팀 선수들, 루니 위해 '가드 오브 아너' 준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고별전을 앞둔 웨인 루니(33·DC 유나이티드)가 미국과 A매치 후반전에 교체 출전해 자신이 애용하던 등 번호 10번의 유니폼을 입고 주장으로 활약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 골(53골) 주인공인 루니가 16일 대표팀 고별전에서 등 번호 10번의 유니폼을 입고 주장 완장을 착용할 예정"이라며 "루니는 18일 크로아티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BBC는 이어 "파비언 델프가 선발로 출전하면서 주장 완장을 먼저 찬 뒤 루니가 후반에 교체로 나서면 주장 완장을 건네주기로 했다"라고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고별전에 나서는 루니를 위해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ur)' 행사도 펼치기로 했다.
'가드 오브 아너'는 대표팀 선수들이 도열해 입장하는 루니에게 박수를 보내주는 이벤트다.
루니는 지난해 8월 A매치 119경기 출전에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 역대 최다 골인 53골의 기록을 남기고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오는 16일 미국과 평가전을 앞두고 루니를 대표팀에 호출해 고별전을 치를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에 대해 델프는 "내가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때 루니가 주장이었다"라며 "당시 루니가 나를 환영해줘서 편안하게 대표팀에서 뛰었다. 루니를 위해 미국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루니의 고별전을 탐탁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 바로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출전(125회)에 빛나는 골키퍼 출신 피터 실턴(69)이다.
실턴은 1970~90년대 잉글랜드 대표팀 골키퍼로 125경기를 소화하며 잉글랜드 선수로서 역대 최다출전 기록을 세웠다.
실턴은 BBC와 인터뷰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루니를 뽑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라며 "대표팀 발탁은 선물 같아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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