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위원회도 소집…"군사 제도 개혁해 중국몽 실현하자"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무역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식 개혁개방에 자신감을 가질 것을 주문하면서 자유무역항 구축 등을 통해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중앙 전면 개혁 심화위원회 제5차 회의를 소집해 이런 견해를 천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지침으로 삼고 개혁개방의 눈부신 역사와 소중한 경험을 본받아야 한다"면서 "모든 간부와 인민은 개혁개방의 중대한 의미와 위대한 성과를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4개 의식'(四個意識)을 강화하고 '4개 자신감'(四個自信)을 확고히 견지할 것을 주문하면서 "개혁개방이라는 위대한 깃발을 높이 들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를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4개 의식'은 '시진핑 신시대 사상'의 핵심으로 시 주석에게 절대복종을 요구하는 정치·대국(大局)·핵심·일치(칸치<看齊>)를 의미한다. 당원들의 초심을 강조하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노선, 이론, 제도, 문화에 대한 '4개 자신감'도 포함돼있다.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식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에 근거해 하이난(海南)성에 자유무역실험구를 만들어 점진적으로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을 겨냥한 듯 외부 환경이 복잡할수록 굳건한 신념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전략적인 개혁을 통해 내수 잠재력을 키우고 경제를 활성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날 시진핑 주석은 중앙 군사위원회 정책제도 개혁 회의도 소집해 군사 제도 개혁을 부르짖으면서 신시대 강군 목표와 중국몽을 실현하자고 중국군 지도부에 촉구했다.
중앙군사위 주석이기도 한 시 주석은 "군사 제도 개혁은 신시대 강군 목표를 실현하고 인민해방군을 세계 일류 군대로 만들며 2개 100년 목표(공산당 창당 100주년·신중국 성립 100주년)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 실현에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특색사회주의가 신시대에 접어들어 국방과 군대 건설도 신시대에 들어섰다"면서 "군사 정책 제도의 모순을 해결하고 국방과 군대 개혁을 심화하며 강군 사업을 통해 군사 경쟁과 전쟁의 주도권을 선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진핑 주석은 "전투력을 유일한 근본 기준으로 삼아야 하며 싸워 이기는 능력에 초점을 둬야 한다"면서 "장교 전문화 제도, 군인 대우 개선, 군사 훈련, 장비 개선, 군민 융합 등에서 제도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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